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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

면역항암제 티센트릭(Atezolizumab)에 대한 모든 것

by 로아* 2025.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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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센트릭은 다양한 암종에서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다. 특히 기존 치료법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있어 새로운 생명의 희망이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꾸준한 연구와 기술 진보를 통해 미래에는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면역항암제란 무엇인가
  2. 티센트릭 소개
  3. 티센트릭의 작용 원리
  4. 적응증: 어떤 암에 사용되는가
  5. 임상 효과 및 생존율 개선
  6. 부작용과 그 대처 방법
  7. 투여 방식과 병용 치료
  8.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차이점
  9. 티센트릭의 전망과 한계

1. 면역항암제란 무엇인가

암 치료는 오랫동안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세 가지 축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제4의 치료법으로 면역항암제가 급부상했다.
이는 환자의 면역 시스템이 스스로 암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제다.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 자체를 직접 공격했다면,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게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전략을 차단하여 면역반응을 강화한다. 이 중 대표적인 약물이 바로 티센트릭이다.


2. 티센트릭 소개

**티센트릭(Tecentriq)**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Roche)와 미국 자회사 제넨테크(Genentech)가 공동 개발한 PD-L1 억제 면역항암제이다.
성분명은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이며, 2016년 미국 FDA의 최초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는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폐암, 간암, 방광암 등에서 사용되며, 점차 보험 급여도 확대되는 추세다. 티센트릭은 비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 간세포암, 방광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3. 티센트릭의 작용 원리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핵심 병기다. 하지만 암세포는 PD-L1이라는 단백질을 분비해 T세포의 PD-1 수용체와 결합, 면역 반응을 무력화시킨다.
이를 ‘면역관문’이라고 부르며, 마치 자동차의 브레이크처럼 작용한다.

티센트릭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PD-L1을 직접 차단함으로써 이 면역 브레이크를 해제한다.
PD-1 억제제가 T세포 쪽에 작용하는 반면, 티센트릭은 암세포 쪽의 PD-L1에 결합해 면역반응을 회복시킨다.
이 과정은 면역세포의 자가 공격 능력을 강화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4. 적응증: 어떤 암에 사용되는가

 1) 비소세포폐암 (NSCLC)

  • 전이성 또는 진행성 환자 대상
  • 백금기반 화학요법과 병용 시 생존율 향상
  • 아바스틴과의 병용 효과 탁월

2) 소세포폐암 (SCLC)

  • 매우 공격적인 암이나, 티센트릭 병용으로 1차 치료 성적 향상
  • 카보플라틴+에토포사이드 병용 시 전체 생존율 증가

3) 간세포암 (HCC)

  • 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잡음
  • 기존 치료제(넥사바)보다 월등한 효과

4) 방광암 (요로상피암)

  • 백금기반 항암요법 실패 후 사용
  • 유지요법으로도 효과 있음

5) 삼중음성 유방암 (TNBC)

  • PD-L1 양성인 경우에 한해 항암화학요법 병용 시 생존 기간 연장

이 외에도 신장암, 난소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5. 임상 효과 및 생존율 개선

여러 글로벌 임상 연구에서 티센트릭은 기존 치료제 대비 다음과 같은 성과를 입증했다:

  • 전체 생존 기간(OS): 최대 6~12개월 연장
  • 무진행 생존 기간(PFS): 질병 악화 없이 지내는 시간 증가
  • 객관적 반응률(ORR): 종양 크기 3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 상승
  • 일부 암종에서는 치료 반응이 수년간 지속되는 장기 생존자도 보고되고 있음

예컨대, 간세포암 1차 치료에 아바스틴과 병용한 티센트릭은 기존 넥사바 대비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으며, **1년 생존율 67%**를 기록했다.


6. 부작용과 그 대처 방법

면역항암제의 특성상 일반 항암제와는 다른 종류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면역 관련 이상반응(immune-related adverse events, irAE)’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대표적이다:

부위                                            증상
피부 발진, 가려움, 피부염
폐렴, 호흡곤란
소화기 설사, 대장염, 복통
간수치 상승, 간염
내분비계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병 발생
 

심할 경우 치료를 일시 중단하거나,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환자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고 조기에 의료진에게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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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투여 방식과 병용 치료

  • 투여 방법: 정맥 주사 (IV), 외래에서 진행 가능
  • 투여 주기: 2~3주 간격 (암 종류 및 병용요법에 따라 달라짐)
  • 치료 기간: 질병 진행 또는 불내성 발생 전까지 지속

병용 치료 사례

  • 폐암: 티센트릭 + 아바스틴 + 화학요법
  • 간암: 티센트릭 + 아바스틴 (표준 병용요법)
  • 유방암: 티센트릭 + 나브-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티센트릭 단독 투여보다 효과는 강하지만 부작용 발생률도 증가할 수 있어, 환자 맞춤형 설계가 중요하다.


8.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차이점

             비교 항목                                  티센트릭 (PD-L1 억제제)                               키트루다/옵디보 (PD-1 억제제)
표적 단백질 PD-L1 (암세포) PD-1 (T세포)
작용 위치 암세포 표면 면역세포 표면
병용 요법 강점 아바스틴 병용 시 간암 치료에 최적화 단독 사용 시 반응률 우수
부작용 패턴 내분비계 부작용 상대적으로 적음 T세포 과활성 부작용 가능성
 

두 계열 모두 효과적이나, 환자의 병기, 암종, 바이오마커 상태(PD-L1 발현 여부)에 따라 약제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9. 티센트릭의 전망과 한계

티센트릭은 면역항암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몇 가지 한계도 존재한다.

한계

  •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이지 않음
    : 일부 환자는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반응하지 않음
  • 고가의 치료비용
    : 보험 급여 확대 전까지 환자 부담이 큼
  • 면역 이상반응 관리 필요
    :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면밀한 모니터링 필수

전망

  •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확대 → 맞춤 치료 가능성 상승
  • AI를 활용한 반응 예측 시스템 도입
  • 병용요법 다양화 및 새로운 항암제와의 조합 임상 활발

티센트릭은 단순한 항암제가 아니라, 암을 면역질환으로 바꿔 치료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출처

  • Roche/Genentech 공식 발표자료
  • 미국 FDA (https://www.fda.gov)
  • ClinicalTrials.gov
  • 대한종양내과학회
  • 한국임상종양학회
  • NEJM, Lancet Oncology 등 주요 국제 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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