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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췌장암, 항암 요법(TS-1)

by 로아*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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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항암제 TS-1(S-1), 경구 항암치료의 새로운 선택지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대표적인 난치암입니다. 특히 진행성 췌장암의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재발 위험이 높아 항암화학요법이 치료의 핵심이 됩니다. 최근에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경구 항암제의 활용이 늘고 있는데, 그 중심에 바로 TS-1(티에스원, S-1)이 있습니다.

TS-1이란 무엇인가?

TS-1은 테가푸르(tegafur), 기메라실(gimeracil), 오테라실칼륨(oteracil potassium) 세 가지 성분이 복합된 경구용 항암제입니다. 테가푸르는 체내에서 5-FU(플루오로우라실)로 전환되어 암세포를 공격하고, 기메라실은 5-FU의 분해를 억제해 항암 효과를 높이며, 오테라실칼륨은 소화기계 부작용을 줄여줍니다. 이처럼 TS-1은 기존 5-FU 계열 항암제의 효과를 강화하면서, 복용 편의성과 부작용 감소라는 장점을 동시에 갖춘 약제입니다.

췌장암에서의 TS-1 임상 효과

TS-1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위암 치료제로 먼저 승인된 후, 췌장암을 포함한 여러 고형암에서 효능이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GEST 연구)에서 표준요법인 젬시타빈(gemcitabine)과 동등한 전체 생존기간(젬시타빈 8.8개월, TS-1 9.7개월)을 보였으며, 병용요법에서는 10.1개월로 다소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무질환생존기간, 주효율(종양 크기 감소율) 등에서도 젬시타빈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후속 연구에서는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TS-1을 단독 또는 병용으로 투여했을 때, 10% 내외의 종양 반응률과 5~6개월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전신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을 통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TS-1의 복용법과 부작용

TS-1은 환자의 체표면적에 따라 1일 2회 경구 복용하며, 일반적으로 4주 투약 후 2주 휴식하는 주기로 반복합니다6. 주요 부작용으로는 기력 저하, 설사, 오심, 구강염 등이 있지만, 기존 주사 항암제에 비해 혈액독성(백혈구, 혈소판 감소)과 신경독성이 적은 편입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설사, 오심 등 소화기 증상이 가장 흔하며, 대부분 용량 조절과 보조요법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TS-1의 장점과 한계

TS-1의 가장 큰 장점은 경구 복용이 가능해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삶의 질을 크게 높인다는 점입니다. 통원 치료가 가능해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고, 고령 환자나 체력이 약한 환자도 비교적 쉽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젬시타빈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환자에서는 소화기계 부작용이 두드러질 수 있고, 간혹 심각한 혈액학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증상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또한, TS-1 단독요법의 생존율 향상은 젬시타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병용요법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생존율 증가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

TS-1은 췌장암 치료에서 경구 항암제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젬시타빈 기반 1차 치료 실패 후 2차 치료 옵션으로, 혹은 고령·체력저하 환자에서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치료 효과와 부작용,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TS-1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 본 글은 최신 임상 연구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로, 구체적인 치료 결정은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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