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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의 종류(2) : 선암(Adenocarcinoma): 숨겨진 위협과 대처법

by 로아*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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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중 점점 늘어나는 선암은 침윤성 경부암의 20~25%를 차지한다. 기존 검사에서 놓치기 쉽고, 편평상피세포암과 다른 공격적인 특징을 보인다. 정기 검진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왜 선암이 더 위험하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침묵의 암, 선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당신의 건강을 지킨다.

목차

  1. 서론: 조용히 증가하는 두 번째 자궁경부암, 선암
  2. 자궁경부 선암이란 무엇인가? (편평상피세포암과의 차이점)
  3. 주요 원인: HPV, 특히 18형과의 깊은 연관성
  4. 증상: 편평상피세포암과 유사하지만 놓치기 쉬운 신호들
  5. 진단의 어려움: 왜 발견이 더 까다로운가?
    •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test)의 한계
    • HPV 검사와 자궁경관내 소파술의 중요성
  6. 치료 방법: 병기에 따른 표준 치료 전략
  7. 예후와 예방: 조기 발견이 관건
  8. 결론: 숨어있기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암
  9. 출처

1. 서론: 조용히 증가하는 두 번째 자궁경부암, 선암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면 대부분 편평상피세포암을 떠올리지만, 그 뒤에는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또 다른 유형의 암이 있습니다. 바로 **'자궁경부 선암(Adenocarcinoma)'**입니다.

자궁경부 선암은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10~25%를 차지하는 두 번째로 흔한 암입니다. 최근 HPV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편평상피세포암의 발생률은 감소하는 반면, 선암의 발생 비율은 특히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의학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발생 위치의 특성상 조기 발견이 더 까다로워 '숨겨진 위협'으로 불리기도 하는 자궁경부 선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2. 자궁경부 선암이란 무엇인가? (편평상피세포암과의 차이점)

자궁경부 선암은 암이 시작되는 세포의 종류와 위치에서 편평상피세포암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 기원 세포: 자궁경부 안쪽 통로(자궁경관, endocervix)에서 점액을 분비하는 **샘세포(Glandular cells)**에서 발생합니다.
  • 발생 위치: 질과 맞닿는 자궁경부 바깥쪽에서 주로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과 달리, 선암은 자궁경관 안쪽,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해부학적 위치의 차이는 선암의 진단과 발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3. 주요 원인: HPV, 특히 18형과의 깊은 연관성

자궁경부 선암 역시 편평상피세포암과 마찬가지로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지속적인 감염이 주된 원인입니다. HPV의 E6, E7 암 단백질이 인체의 종양억제유전자 기능을 마비시켜 암을 유발하는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합니다.

다만, 연구에 따르면 HPV 유형별로 선호하는 암의 종류가 다소 다른 경향이 있습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HPV 16형과 가장 연관이 깊은 반면, 자궁경부 선암은 HPV 18형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행 가다실9가 백신은 HPV 16형과 18형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선암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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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증상: 편평상피세포암과 유사하지만 놓치기 쉬운 신호들

자궁경부 선암의 증상은 편평상피세포암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암이 진행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정상적인 질 출혈: 성관계 후 출혈, 생리 기간 외 출혈, 폐경 후 출혈 등
  •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묽거나, 피가 섞이거나, 악취가 나는 분비물
  • 골반 통증 또는 성교통: 암이 주변으로 퍼지면서 나타나는 후기 증상

증상만으로는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을 구분할 수 없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진단의 어려움: 왜 발견이 더 까다로운가?

자궁경부 선암이 '숨겨진 위협'으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진단의 까다로움 때문입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test)의 한계

표준적인 자궁경부암 검진 방법인 세포검사는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를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하지만 선암은 자궁경관 안쪽 깊은 곳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검사용 솔(brush)이 병변 부위에 닿지 않아 암세포나 전암세포를 놓치는 '위음성(false negative)' 결과가 나올 확률이 편평상피세포암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세포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HPV 검사와 자궁경관내 소파술의 중요성

이러한 한계 때문에 선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다음 검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 HPV DNA 검사: 세포 모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암의 원인인 고위험군 HPV 감염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세포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더라도 HPV 검사에서 고위험군 양성이 나왔다면, 숨어있는 병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 자궁경관내 소파술 (Endocervical Curettage, ECC): 세포검사나 질 확대경 검사에서 이상이 의심될 때, 가느다란 기구를 이용해 자궁경관 안쪽을 긁어내어 조직을 얻는 검사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관 내 병변을 확인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6. 치료 방법: 병기에 따른 표준 치료 전략

자궁경부 선암의 치료는 편평상피세포암과 마찬가지로 암의 진행 단계(병기)를 기준으로 결정되며, 두 암 간의 표준 치료법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 전암 병변 (상피내선암, AIS) 및 초기 암: 자궁을 보존하는 원추절제술을 시행하거나, 병기에 따라 단순 또는 광범위 자궁적출술을 시행합니다.
  • 진행성 암: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이 표준 치료입니다.

7. 예후와 예방: 조기 발견이 관건

일반적으로 동일한 병기일 경우, 자궁경부 선암의 예후가 편평상피세포암보다 다소 좋지 않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이는 발견이 늦어지는 경향, 림프절 전이 가능성, 일부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 차이 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예방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HPV 백신 접종: 선암의 주요 원인인 HPV 18형을 포함한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2. 정기적인 동시 검진: 발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 검사를 병행하면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8. 결론: 숨어있기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암

자궁경부 선암은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발견이 까다롭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질환입니다. '정기검진에서 정상이었으니 괜찮다'는 생각 대신, HPV 감염 여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HPV 백신 접종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고,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병행하는 통합적인 검진을 통해 숨어있는 위협까지 철저히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9. 출처

본문은 특정 웹사이트나 단일 문헌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의학 정보와 가이드라인을 종합하여 생성된 정보입니다.

  •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National Cancer Information Center, Korea)
  • 대한부인종양학회 (Korean Society of Gynecologic Oncology)
  • 질병관리청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KDCA)
  •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 미국 국립암연구소 (National Cancer Institute, NCI)
  • 주요 의학 학술지 및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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