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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의 종류(1) : 편평상피세포암의 모든 것: 원인부터 예방까지

by 로아*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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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흔히 아는 유방암과 다르다. 유방암 중 0.1~0.4%만 차지하는 매우 드문 유형이다. 편평상피세포에서 시작하며, 일반적인 유방암과 다른 특징을 가진다. 이 암은 왜 특별한 접근이 필요할까? 그 희귀성만큼이나 진단과 치료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를 알아보자.

목차

  1. 서론: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얼굴, 편평상피세포암
  2. 핵심 원인: 고위험군 HPV와의 필연적 관계
  3. 발생 위치와 진행 과정: 암의 단계적 여정
    • 편평원주상피 접합부: 암의 시작점
    • 자궁경부 이형성증(CIN)에서 침윤성 암까지
  4. 주요 증상: 놓치지 말아야 할 초기 신호
  5. 진단 방법: 조기 발견을 위한 핵심 검사들
    • 선별 검사: 세포검사와 HPV 검사
    • 확진 검사: 질 확대경 검사와 조직검사
  6. 치료 전략: 병기에 따른 맞춤 치료법
    • 전암 병변 및 초기 암 치료
    • 진행성 암 치료 (항암화학방사선요법)
  7. 예후 및 예방: 아는 만큼 이길 수 있다
  8. 결론: 예방과 조기 검진이 최선의 방패
  9. 출처

1. 서론: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얼굴, 편평상피세포암

자궁경부암은 여러 종류로 나뉘지만, 그중 **약 80%를 차지하며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 바로 '편평상피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입니다. 이는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의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평평한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입니다.

오랜 기간 연구가 진행되어 발생 원인부터 진행 과정, 예방 및 치료법까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어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이 편평상피세포암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 암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은 자궁경부암 정복을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핵심 원인: 고위험군 HPV와의 필연적 관계

자궁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발생을 논할 때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편평상피세포암의 발병 배경에는 HPV의 지속적인 감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HPV 감염: 고위험군 HPV(특히 16, 18형)가 성 접촉을 통해 자궁경부의 편평상피세포에 감염됩니다.
  2. 바이러스의 지속 감염: 대부분의 HPV 감염은 1~2년 내에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의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수년 이상 지속적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3. 세포 변형: 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자인 E6, E7 암 단백질을 만들어냅니다. 이 단백질들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세포 분열을 억제하고 암 발생을 막는 중요한 종양억제유전자(p53, Rb)의 기능을 무력화시킵니다.
  4. 암 발생: 통제 장치를 잃은 자궁경부 세포는 비정상적으로 분열하고 증식하며, 결국 암세포로 변형되어 편평상피세포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3. 발생 위치와 진행 과정: 암의 단계적 여정

편평원주상피 접합부: 암의 시작점

편평상피세포암은 주로 자궁경부의 외측(편평상피)과 내측(원주상피) 세포가 만나는 지점인 **'편평원주상피 접합부(Squamo-columnar Junction, SCJ)'**에서 시작됩니다. 이 구역은 세포의 교체가 활발하여 외부 자극과 HPV 감염에 특히 취약합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CIN)에서 침윤성 암까지

편평상피세포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발전합니다.

  • 자궁경부 이형성증 (CIN,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해가는 중간 단계, 즉 '전암 병변'입니다. 세포의 비정상적인 변화가 상피층의 어느 정도까지 침범했는지에 따라 1, 2, 3단계로 나뉩니다.
    • CIN 1 (경증 이형성증): 자연적으로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CIN 2, 3 (중등도/중증 이형성증):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고등급 병변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상피내암 (Carcinoma in situ, CIS): 암세포가 상피층 전체를 차지했지만, 아직 기저막을 뚫고 들어가지 않은 '0기 암' 상태입니다.
  • 침윤성 편평상피세포암: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더 깊은 조직으로 파고든 상태로, 이때부터 본격적인 '암'으로 분류됩니다. 이 단계부터는 림프관이나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4. 주요 증상: 놓치지 말아야 할 초기 신호

가장 중요한 점은 전암 병변이나 초기 암 단계에서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인 이유입니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비정상적인 질 출혈: 가장 흔한 증상으로, 성관계 후 출혈, 생리 기간이 아닌데 나타나는 부정 출혈, 폐경 후 출혈 등이 해당됩니다.
  • 질 분비물 증가: 악취를 동반하는 피 섞인 분비물이나 묽은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 골반 통증 및 성교통: 암이 주변 조직으로 퍼지면서 허리나 골반에 통증을 느끼거나 성관계 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진단 방법: 조기 발견을 위한 핵심 검사들

선별 검사: 세포검사와 HPV 검사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 이상을 발견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 자궁경부 세포검사 (Pap test):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채취해 비정상 세포 유무를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 HPV DNA 검사: 암의 원인인 고위험군 HPV의 감염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로, 세포검사보다 민감도가 높습니다.

확진 검사: 질 확대경 검사와 조직검사

선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암을 확진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 질 확대경 검사 (Colposcopy): 자궁경부를 확대하여 의심되는 부위를 정밀하게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 조직검사 (Biopsy): 질 확대경으로 관찰하며 가장 의심스러운 부위의 조직을 소량 떼어내 현미경으로 검사하여 암세포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6. 치료 전략: 병기에 따른 맞춤 치료법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향후 임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 전암 병변 및 초기 암 치료: 암이 상피층에 국한되거나 아주 미세하게 침윤한 경우, 암으로 발전할 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원추절제술(Cone biopsy)**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단순 자궁적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진행성 암 치료 (침윤성 암):
    • 초기 침윤성 암(1기 말~2기 초): 암 조직과 주변 조직,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광범위 자궁적출술이 표준 치료입니다.
    • 국소 진행성 암(2기 말 이상): 수술이 어렵고 범위가 넓은 경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이 표준 치료법입니다.

7. 예후 및 예방: 아는 만큼 이길 수 있다

자궁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예후는 얼마나 일찍 발견하느냐에 따라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전암 병변이나 상피내암 단계에서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은 98% 이상에 달하며, 1기 초에 발견해도 5년 생존율이 90%를 넘습니다. 하지만 암이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감소합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1. 1차 예방 (원인 차단): HPV 백신 접종을 통해 암의 원인인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2. 2차 예방 (조기 발견):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암이 되기 전 단계나 초기 암 상태에서 발견하여 즉시 치료하는 것입니다.

8. 결론: 예방과 조기 검진이 최선의 방패

자궁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은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 HPV라는 명확한 원인을 가지며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우리에게 충분한 예방과 조기 발견의 기회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HPV 백신으로 암의 씨앗을 막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혹시 모를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 이 두 가지 건강한 습관이야말로 편평상피세포암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방패입니다.

9. 출처

본문은 특정 웹사이트나 단일 문헌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의학 정보와 가이드라인을 종합하여 생성된 정보입니다.

  •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National Cancer Information Center, Korea)
  • 질병관리청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KDCA)
  • 대한산부인과학회 (Korean Society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 미국 국립암연구소 (National Cancer Institute, NCI)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 주요 의학 학술지 및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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