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라고 다 똑같을까? 유전자에 따라, 면역 상태에 따라, 같은 폐암이라도 전혀 다른 약을 쓰기도 한다는데… 내 치료는 어떤 방식일까?
폐암 진단을 받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이제 어떻게 치료를 시작하지?" 수술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지만, 특히 '항암치료'라는 말은 환자들에게 막연한 두려움과 궁금증을 동시에 안긴다. 하지만 항암치료도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구분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용법이 달라진다. 오늘은 폐암에서 시행되는 항암치료의 종류를 정리해본다.
목차
- 항암치료란 무엇인가?
- 폐암에서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
- 폐암 항암치료의 종류
- 세포독성 화학요법
- 표적치료제
- 면역항암제
- 각 치료법의 특징과 부작용
- 항암치료 선택은 어떻게 결정될까?
- 최신 치료 흐름
- 마치며
1. 항암치료란 무엇인가?
항암치료는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거나 사멸시키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폐암 치료에서 항암치료는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와 병행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항암제'라고 하면 대부분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의미했지만, 최근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널리 사용되면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2. 폐암에서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한다.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폐암
-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
- 전이성 폐암
- 방사선치료 후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
특히 수술이 어려운 3기 이상이나 전이성 폐암에서는 항암치료가 치료의 중심이 된다.
3. 폐암 항암치료의 종류
(1) 세포독성 화학요법
가장 전통적인 항암치료법으로,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의 DNA 합성이나 세포분열을 방해하여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주요 약제: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등
단점은 정상세포도 일부 손상받을 수 있어 구토, 탈모, 백혈구 감소,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흔하다.
(2) 표적치료제
암세포의 특정 유전자 변이나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치료법이다.
주요 타깃: EGFR, ALK, ROS1, BRAF, KRAS 변이 등
대표 약물: 오시머티닙(EGFR), 알렉티닙(ALK), 엔트렉티닙(ROS1)
정상세포 손상이 적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단,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
(3) 면역항암제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스스로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주요 약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볼루맙), 이미핀지(더발루맙)
부작용은 일반 화학요법과는 다르며, 면역 관련 부작용(피부 발진, 장염, 갑상선 기능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4. 각 치료법의 특징과 부작용
세포독성 화학요법은 단기간 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반복 시 내성 발생 가능성이 있다. 표적치료제는 효과가 탁월한 경우가 많지만, 돌연변이 추가 발생 시 약제 교체가 필요하다. 면역항암제는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5. 항암치료 선택은 어떻게 결정될까?
항암치료 선택은 단순하지 않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 병기, 유전자 변이, 전신 상태, 동반질환, 환자의 희망 등을 종합 고려하여 다학제진료에서 결정된다. 특히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NGS 검사)를 통해 맞춤형 치료를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6. 최신 치료 흐름
최근 폐암 치료의 가장 큰 변화는 '정밀의학'의 도입이다. EGFR, ALK, KRAS 외에도 NTRK, RET, MET 등 다양한 표적 유전자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병용요법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조기 폐암에서도 수술 전후로 보조적 항암치료를 시행하며 재발률을 낮추는 시도가 늘고 있다.
7. 마치며
'폐암 항암치료'라고 단순히 한 단어로 말하기엔 그 안에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한다. 과거에는 화학요법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환자의 유전자와 면역상태에 따라 다양한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자신의 치료계획을 세울 때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가능하다면 다학제진료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처:
- 대한폐암학회 가이드라인
- NCC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in Oncology: Non-Small Cell Lung Cancer (2024)
- 대한종양내과학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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