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아니라 내 몸의 면역이 암을 이긴다? 부작용도 적고 오래 산다는 면역항암제, 그런데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걸까?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항암치료라 하면 부작용이 심한 화학요법을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면역항암제'라는 이름이 익숙해졌다. 면역이란 우리 몸이 본래 갖고 있는 방어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와 어떻게 다를까? 누가 이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목차
- 면역항암제란 무엇인가?
- 왜 폐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가 주목받을까?
- 면역항암제의 작용 원리는 어떻게 될까?
- 현재 사용되는 주요 면역항암제는?
- 임상 연구에서 어떤 성과를 보였나?
- 면역항암제의 장점과 단점은?
- 어떤 환자가 치료 대상이 되는가?
- 최근 연구 동향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 글을 마치며
1. 면역항암제란 무엇인가?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게 만드는 약물이다. 기존의 화학요법이 암세포 자체를 독성으로 공격하는 방식이라면,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우리 면역세포의 감시망을 피하는 방법을 차단해 스스로 암을 제거하도록 유도한다.
2. 폐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가 주목받는 이유
폐암은 전통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 도입 이후 일부 환자에서는 수년간 재발 없이 장기간 생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NSCLC) 3기~4기 환자 중 일부에서 눈에 띄는 효과가 보고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 면역항암제의 작용 원리
암세포는 스스로를 정상세포처럼 위장하거나,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방어막(PD-1, PD-L1 경로 등)을 형성한다. 면역항암제는 이런 방어막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는 PD-1 억제제, PD-L1 억제제, CTLA-4 억제제가 있다.
4. 현재 사용되는 주요 면역항암제는?
- PD-1 억제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니볼루맙(옵디보)
- PD-L1 억제제: 아테졸리주맙(티센트릭), 두발루맙(이미핀지)
- CTLA-4 억제제: 이필리무맙(여보이)
이들 약물은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화학요법 또는 표적치료제와 병용요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5.임상 연구에서 어떤 성과를 보였나?
많은 임상시험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입증되었다. 대표적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펨브롤리주맙이 기존 화학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OS)을 유의미하게 연장시켰다. KEYNOTE-024 연구에서는 PD-L1 발현률이 50% 이상인 환자에서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이 기존 항암제보다 월등한 생존율을 보였다.
스테이지 3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이미핀지(두발루맙)가 PACIFIC 임상연구에서 방사선-항암 병합치료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되었을 때 무진행 생존기간을 크게 연장시키며 표준 치료로 자리잡았다.
소세포폐암에서도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IMpower133 연구에서는 아테졸리주맙을 기존 화학요법과 병용했을 때 전체 생존기간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6.면역항암제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
- 장기간 생존 효과 기대 가능
- 부작용이 기존 항암제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도 있음
- 일부 환자에서 장기 완치 사례 보고됨
한계:
-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님
- 면역 관련 부작용 발생 가능 (피부 발진, 갑상선 기능 이상, 폐렴, 장염 등)
- 초기 치료 반응 예측이 어려움
7. 어떤 환자가 치료 대상이 되는가?
면역항암제 적용을 위해 PD-L1 발현률 검사, 종양돌연변이부하(TMB), MSI 검사 등이 활용된다. PD-L1 수치가 높을수록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높은 경향이 있으나, 반드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최근에는 바이오마커 외에도 환자의 전신상태, 병기, 과거 치료 이력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8. 최근 연구 동향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면역항암제는 단독요법 외에도 병용요법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표적치료제와의 병합치료가 진행 중이며, 1차 치료뿐 아니라 수술 전후 보조요법(Neoadjuvant, Adjuvant)에도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또한 CAR-T, TIL 치료 등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도 연구 중이며, 기존 면역항암제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새로운 표적이 발굴되고 있다.
9. 글을 마치며
면역항암제는 폐암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열어준 획기적인 변화다. 아직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환자에서 수년 이상 장기 생존을 이룬 사례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큰 희망을 안겨준다. 자신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신 진단과 전문 의료진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출처:
- 대한폐암학회 가이드라인 (2024)
- NCCN Guidelines Non-Small Cell Lung Cancer (2024)
- KEYNOTE-024, PACIFIC, IMpower133 등 주요 임상연구 결과
- 대한종양내과학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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