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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우리의 건강한 사랑을 위한 필수 지식,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알아보기

by 로아*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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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모든 것: 감염부터 예방까지

목차

  1.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란 무엇인가?
  2. HPV의 종류와 위험도
    • 고위험군 바이러스
    • 저위험군 바이러스
  3. 주요 감염 경로
  4. HPV 감염으로 인한 증상 및 질환
    • 대부분의 무증상 감염
    • 생식기 사마귀 (곤지름)
    • 자궁경부암 및 기타 암
  5. 진단 방법
    •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test)와 HPV DNA 검사
    • 남성의 경우
  6. 치료 방법
    •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는 없다?
    • 질환에 따른 치료
  7. 가장 효과적인 예방 전략
    • HPV 예방접종
    • 안전한 성생활
    • 정기 검진
  8. HPV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
  9. 결론: 알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

1.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란 무엇인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는 피부나 점막에 감염을 일으키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 그룹입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종류만 200여 종에 달하며, 성생활을 하는 남성과 여성의 약 8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증상 없이 자연적으로 1~2년 내에 사라지지만, 일부 감염은 지속되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특정 유형의 HPV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의 중요한 과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2. HPV의 종류와 위험도

HPV는 암 유발 가능성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뉩니다.

  • 고위험군 바이러스 (High-risk HPV)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종류로, 약 15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HPV 16형18형이 가장 대표적이며, 전체 자궁경부암 원인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이 외에도 31, 33, 45, 52, 58형 등이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고위험군 HPV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항문암, 구인두암, 질암, 외음부암, 음경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감염이 지속될 경우, 바이러스가 세포의 DNA에 변화를 일으켜 정상 세포를 암세포로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 저위험군 바이러스 (Low-risk HPV)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양성 종양인 사마귀를 유발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HPV 6형11형으로, 생식기 사마귀(곤지름 또는 콘딜로마)의 약 90%가 이 두 유형에 의해 발생합니다. 생식기 사마귀는 불편하고 미용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생명에 위협적인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3. 주요 감염 경로

HPV의 주된 감염 경로는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입니다. 질 삽입, 항문 성교, 구강 성교 등 직접적인 성행위뿐만 아니라, 성기 주변 피부의 접촉만으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돔을 사용하더라도 콘돔이 덮지 못하는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어 100% 예방은 어렵습니다. 또한, 감염된 사람이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는 수년간 잠복 상태로 있다가 활동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4. HPV 감염으로 인한 증상 및 질환

  • 대부분의 무증상 감염 HPV 감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바로 무증상입니다. 감염된 사람의 90% 이상은 면역 체계에 의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제거되어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사라집니다. 본인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생식기 사마귀 (곤지름) 저위험군 HPV(주로 6, 11형)에 감염되면 성기, 항문 주변, 사타구니 등에 닭 벼슬이나 브로콜리 모양의 사마귀가 생길 수 있습니다. 통증은 없는 경우가 많지만, 가려움이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자궁경부암 및 기타 암 고위험군 HPV 감염이 2년 이상 지속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의 세포를 변형시켜 **자궁경부 이형성증(CIN)**이라는 전암 단계 병변을 만들고,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앞서 언급한 항문암, 구인두암 등 다양한 암의 원인이 됩니다.

5. 진단 방법

  •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test)와 HPV DNA 검사 여성의 HPV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표준 검사법입니다.
    •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test): 자궁경부에서 채취한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암세포나 전암 단계 세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HPV DNA 검사: 자궁경부에서 채취한 검체로 고위험군 HPV의 존재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세포검사보다 민감도가 높아 최근에는 단독 또는 병행 검사로 많이 활용됩니다.
  • 남성의 경우 현재 남성을 대상으로 국가적으로 권장되는 HPV 선별 검사법은 없습니다. 생식기 사마귀는 의사의 육안 진찰로 진단하며, 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있을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6. 치료 방법

  •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는 없다? 현재 HPV 바이러스 자체를 몸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 질환에 따른 치료 치료는 바이러스가 유발한 '질환'을 대상으로 합니다.
    • 생식기 사마귀: 약물 도포, 냉동 치료, 레이저 치료, 외과적 절제술 등으로 사마귀를 제거합니다. 재발이 잦은 편입니다.
    • 자궁경부 이형성증: 병변의 심각도에 따라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하거나, 원추절제술(LEEP)과 같은 간단한 시술로 비정상적인 조직을 제거하여 암으로의 진행을 막습니다.
    • 암: 암으로 진단된 경우,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표준 암 치료를 진행합니다.

7. 가장 효과적인 예방 전략

HPV 관련 질환은 예방이 최선이며, 세 가지 핵심 전략이 있습니다.

  • HPV 예방접종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9가지 HPV 유형(고위험군 7종: 16, 18, 31, 33, 45, 52, 58 / 저위험군 2종: 6, 11)을 예방하는 가다실 9가 백신이 사용됩니다.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만 9~14세에 접종하면 가장 효과가 좋으며, 성 경험이 있더라도 감염되지 않은 유형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26세(여성) 또는 45세(남녀)까지 접종이 권장됩니다. 남성 접종은 본인의 질환 예방은 물론, 파트너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 안전한 성생활 성관계 시 콘돔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HPV 감염 위험을 줄여주지만,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합니다. 건전하고 책임감 있는 성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 정기 검진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모든 고위험군 HPV를 막을 수는 없으므로, 여성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자궁경부암 검진(만 20세 이상, 2년 주기)을 포함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정기 검진은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병변을 발견하여 간단하게 치료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8. HPV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

  • 오해 1: HPV는 여성에게만 위험하다.
    • 진실: 남성도 감염되며 생식기 사마귀, 음경암, 항문암, 구인두암 등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 파트너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 오해 2: HPV에 감염되면 무조건 암에 걸린다.
    • 진실: 감염자의 90% 이상은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오직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감염된 일부의 경우에만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 오해 3: HPV 감염은 문란한 성생활의 증거다.
    • 진실: 단 한 명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져도 감염될 수 있을 만큼 매우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감염 자체를 도덕적인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9. 결론: 알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감기'처럼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대부분은 우리 몸이 스스로 이겨내지만, 일부는 자궁경부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HPV는 백신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HPV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예방접종과 정기 검진이라는 두 가지 핵심 수칙을 실천하여 나와 파트너, 그리고 우리 사회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 국내 기관
    • 질병관리청(KDCA)
    •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er)
    • 대한산부인과학회(Korean Society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 국외 기관
    •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 기타
    • 주요 의학 학술지 및 교과서
    • 신뢰할 수 있는 병원(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의 건강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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