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를 직접 죽인다는 세포독성 항암제. 효과는 빠르다는데, 부작용은 왜 그렇게 힘들까? 그래도 아직 이 치료가 꼭 필요한 이유는 뭘까?
폐암 치료에서 다양한 신약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 중 하나는 세포독성 화학요법이다. 수십 년 동안 표준치료로 자리 잡아온 세포독성 항암제는 어떻게 작용하고, 현재 치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목차
- 세포독성 항암제란 무엇인가?
- 왜 폐암 치료에서 화학요법이 여전히 중요한가?
- 세포독성 항암제의 작용 원리
- 폐암에서 사용되는 주요 세포독성 항암제
- 임상연구와 치료 성과
- 세포독성 항암제의 장점과 한계
- 치료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될까?
- 최신 연구 동향과 병용요법
- 글을 마치며
1. 세포독성 항암제란 무엇인가?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직접 방해하여 사멸을 유도하는 약물이다.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세포분열 과정(DNA 복제, 미세소관 형성 등)을 차단함으로써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상세포 중 분열 속도가 빠른 세포(혈구세포, 점막세포, 모낭세포 등)도 영향을 받는다.
2.왜 폐암 치료에서 화학요법이 여전히 중요한가?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가 도입되었어도, 모든 폐암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유전자 변이나 면역 지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초기 병기에서는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진행성 병기에서는 단독 또는 병용 치료로 여전히 화학요법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3.세포독성 항암제의 작용 원리
세포독성 항암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
- DNA 복제 억제
- DNA 가닥 절단 유도
- 세포분열 과정의 미세소관 형성 억제
- 대사경로 차단 등
암세포의 성장 속도를 적극 차단하지만, 이로 인해 정상세포 손상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도 동반된다.
4. 폐암에서 사용되는 주요 세포독성 항암제
- 백금계 약물: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
- 탁산계 약물: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나노파클리탁셀 (아브락산)
- 비누클레오타이드계: 젬시타빈
- 항대사제: 페메트렉세드 (비소세포폐암 비편평형에 많이 사용)
- 비탑산계: 이리노테칸 (소세포폐암에 많이 사용)
이들은 단독보다는 대부분 복합요법으로 병용 사용된다. 예를 들어, 시스플라틴 + 페메트렉세드 조합은 비소세포폐암 비편평형 1차 치료 표준이다.
5. 임상연구와 치료 성과
세포독성 항암제는 수십 년간 축적된 방대한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검증되었다. 대표적으로 비소세포폐암 3기 이상에서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백금 기반 화학요법이 무병생존율(DFS)과 전체 생존기간(OS)을 유의미하게 연장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4기 진행성 폐암 환자에서도 표적치료나 면역항암제 적용이 어려운 경우 세포독성 항암제만으로도 수개월에서 1~2년 이상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사례가 많다. 소세포폐암의 경우, 1차 치료는 여전히 시스플라틴 + 에토포사이드 조합이 표준이다.
세포독성 항암제의 장점과 한계
장점:
- 다양한 조직형의 폐암에 폭넓게 사용 가능
- 유전자 변이 여부와 무관하게 대부분 적용 가능
- 빠른 초기 종양 축소 효과
한계:
- 반복 사용 시 내성 발생 가능
- 다양한 전신 부작용: 오심, 구토, 탈모, 골수억제(백혈구 감소), 감염 위험, 신경병증 등
- 장기 지속 치료가 어려움
7. 치료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될까?
병기, 조직형, 환자의 전신 상태, 장기 기능(특히 신장, 간, 골수기능)을 고려해 약제를 선택한다.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약물 용량 조정이나 저강도 요법이 적용되기도 한다.
8. 최신 연구 동향과 병용요법
최근에는 세포독성 항암제를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예를 들어, 4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화학요법 + 면역항암제 병용이 표준이 된 경우가 많다. 또한 나노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제형(예: 나노파클리탁셀)도 개발되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고전적인 화학요법이지만, 최신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와의 병합전략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9. 글을 마치며
세포독성 항암제는 폐암 치료의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치료법이다. 다양한 신약들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로 남아 있다. 특히 최신 치료법과의 병용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그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치료 선택 시 환자의 상태와 최신 진료 지침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대한폐암학회 가이드라인 (2024)
- NCCN Guidelines Non-Small Cell Lung Cancer (2024)
- 대한종양내과학회 자료
- J Clin Oncol, Lancet Oncology 등 주요 임상 연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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