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른 속쓰림이나 잦은 소화불량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진 않은가? 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암은 한국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와 식습관 관리가 생명을 지키는 열쇠가 된다. 지금, 자신의 위 건강을 다시 점검할 때다.
1. 위암이란?
위암은 위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흔한 암 중 하나다. 특히 한국에서는 비교적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위 내시경 검진이 잘 이뤄지는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위암은 암세포가 점막에서 시작하여 점차 근육층, 장막, 인접 기관으로 퍼질 수 있으며, 림프절이나 간, 폐 등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2. 위암의 원인과 위험요인
위암은 단일 요인보다는 다양한 환경적·유전적 요인의 복합적 작용으로 발생한다. 주요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만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을 유발하며, 이는 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 식습관: 염장 음식, 훈제 음식, 탄 음식 섭취가 많고, 채소와 과일 섭취가 적은 경우 위험이 증가한다.
- 흡연과 음주: 흡연은 위암 발생 위험을 약 2배 이상 높이며, 과도한 음주 역시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험요소가 된다.
-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성 암 증후군(Li-Fraumeni, Lynch 등)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 기저질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용종, 위절제 후 위 변화 등도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3. 위암의 증상
초기 위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 진행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소화불량, 더부룩함, 명치 통증
- 식욕부진, 체중 감소
- 구토나 토혈, 흑변
- 만성적인 피로감
특히 40대 이후 성인이 이전과 다른 소화기 증상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4. 위암의 진단 방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가 이뤄진다.
- 위내시경 검사: 가장 정확하고 기본적인 검사로, 병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조직을 채취해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 조직검사: 채취한 조직을 병리학적으로 분석해 암의 존재 여부를 확정한다.
- CT(전산화 단층촬영): 위암의 진행 정도와 림프절 전이, 간 전이 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 PET-CT: 암의 전신 전이 여부를 확인할 때 사용된다.
- 초음파 내시경(EUS): 위벽 침윤 깊이와 주변 림프절 확인에 도움이 된다.
5. 위암의 병기 및 분류
위암은 암의 침윤 깊이, 림프절 전이 여부, 원격 전이 여부에 따라 병기가 정해진다(TNM 분류).
- 1기: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 림프절 전이 없음 또는 미미
- 2기: 근육층까지 침윤, 국소 림프절 전이 동반
- 3기: 장막 침범 또는 여러 개의 림프절 전이
- 4기: 원격 전이 동반 (간, 폐, 복막 등)
6. 치료 방법
병기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6-1) 수술
가장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위 절제술(부분 또는 전체), 주변 림프절 절제가 시행되며,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도 보편화되고 있다.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ESD, EMR)로도 치료 가능하다.
6-2) 항암화학요법
진행성 위암이나 수술 후 보조 치료로 항암제를 투여한다. 탁솔, 시스플라틴, 5-FU 등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표적항암제(트라스트주맙, 라무시루맙 등)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
6-3) 방사선 치료
위암에서는 비교적 드물지만, 국소 재발 방지나 통증 조절 목적 등으로 시행된다.
6-4) 면역치료
면역관문 억제제(예: 펨브롤리주맙)는 일부 위암 환자(PD-L1 양성 또는 MSI-high)에 효과가 있다.
7. 위암의 예후와 생존율
위암의 예후는 조기 진단 여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 1기 위암: 5년 생존율 90% 이상
- 2기 위암: 약 60~80%
- 3기 위암: 약 30~50%
- 4기 위암: 평균 5년 생존율 10% 미만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이 위암 극복의 핵심이다.
8. 예방 및 관리 방법
위암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 싱겁게 먹기, 채소·과일 섭취 늘리기
-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 금연, 금주
- 40세 이상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
또한, 위암 수술 후에는 위의 저장 능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량씩 자주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며, 철분 및 비타민 B12 보충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