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치료는 오랜 시간 수술과 항암제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했다. 바로 면역항암제다. 이 치료는 내 몸 안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스스로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치료에 실패하거나 암이 진행된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존 가능성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생명 연장을 넘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1. 위암에서 사용되는 면역항암제의 종류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감시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돕는 약물이다. 위암에서는 주로 PD-1 면역관문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사용된다. 가장 대표적인 약물은 **니볼루맙(옵디보)**과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이다. 두 약물 모두 위암의 병기와 암세포 특성에 따라 사용 조건이 달라진다.
니볼루맙 (Nivolumab, 상품명: 옵디보)
- 적용 병기: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의 2차 이상 치료
- 사용 조건: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환자 중 PD-L1 발현 양성 또는 MSI-H (고빈도 불일치 복구결함) 환자에게 사용
- 기전: 면역세포(T세포)의 PD-1 수용체를 차단하여,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 상품명: 키트루다)
- 적용 병기: 전이성 위암의 1차, 2차, 3차 치료까지 확대 적용 가능
- 사용 조건: PD-L1 발현이 일정 기준 이상인 경우 (CPS ≥ 1 이상), 혹은 MSI-H 위암
- 기전: 니볼루맙과 유사하게 PD-1 수용체를 억제해 면역반응을 회복시킨다
이외에도 다양한 면역항암제 후보들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향후 치료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2. 면역항암제의 효과: 생존율에 관하여
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장점은 일부 환자에게서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항암치료에서는 생존기간이 평균 10개월 전후였지만,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환자들 중 일부는 수년 이상 생존하는 사례도 있다.
니볼루맙의 효과 (옵디보)
니볼루맙은 기존 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 중 PD-L1 양성 또는 MSI-H 위암 환자에서 유의미한 생존기간 연장을 보여주었다. 일부 환자는 2년 이상 생존하며, 치료 종료 후에도 면역기억 효과로 인해 암이 억제되는 사례가 있다.
특히 3차 치료제로 허가된 이후,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에서는 **완전 관해(CR)**도 보고되고 있으며, 이전에는 기대할 수 없던 치료 결과이다.
펨브롤리주맙의 효과 (키트루다)
펨브롤리주맙은 CPS(Combined Positive Score)가 1 이상인 PD-L1 양성 위암 환자에게서 특히 높은 반응률을 보인다. 1차 치료로 항암제와 병용할 경우, 기존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 모두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MSI-H 위암 환자의 경우, 면역항암제 단독으로도 고효율을 보이며, 표준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병기나 유전자 변이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경우,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 이상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3. 면역항암제 임상데이터
ATTRACTION-2 임상 (옵디보)
- 진행성 또는 재발성 위암 환자 중 3차 치료 이상군 대상
- 니볼루맙 투여군의 1년 생존율은 26.6%, 위약군은 10.9%로 약 2.4배 향상
-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5.26개월, 위약군은 4.14개월
특이한 점은 일부 환자에서 **장기 생존자(3년 이상)**가 등장했다는 것. 이는 항암제 단독 치료에서는 거의 기대할 수 없는 결과였다.
KEYNOTE-059 임상 (키트루다)
- PD-L1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 대상으로 3차 치료에서
- 객관적 반응률(ORR) 15.5%, 반응 지속 기간은 6개월 이상
- MSI-H 환자에서는 ORR이 57.1%까지 올라가 매우 높은 치료 효과를 보임
이러한 결과들은 면역항암제가 모든 환자에게서 높은 효과를 보이지는 않지만, 적절한 환자에게는 기존 항암제보다 훨씬 뛰어난 생존 효과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4. 면역항암제 부작용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보다 전신 부작용은 적지만, **면역 관련 부작용(irAE)**이라는 고유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 항암제처럼 구토, 탈모, 백혈구 감소 등은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정상 장기를 공격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흔한 면역 관련 부작용
-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 피부에 면역세포가 반응하면서 염증을 유발함
- 설사 및 장염: 장 점막에 면역세포가 공격을 가해 염증 발생
- 간염: 간수치 상승, 피로감, 황달이 나타날 수 있음
- 폐렴: 면역세포가 폐포를 공격해 호흡곤란 유발
- 갑상선 기능 저하 또는 항진: 자가면역성 반응으로 인해 갑상선 이상 발생
관리 방법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초기 진단과 스테로이드 투여로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폐 CT 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환자 본인도 평소와 다른 증상이 느껴질 경우 반드시 의료진에게 즉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5. 면역항암제의 비용
면역항암제는 생물학적 제제로 개발 비용이 높고, 투약 가격도 고가이다. 보통 1회 투여에 수백만 원이 들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2~3주 간격으로 반복 투여되는 점을 감안하면 총 치료 비용은 매우 높다.
펨브롤리주맙 (키트루다)
- 1회 투여 시 약 400만 원 이상 소요
- 건강보험 적용 조건 충족 시 환자 부담은 약 5~10%
- 보험 미적용 시 월 수백만 원에서 1000만 원 이상 가능
니볼루맙 (옵디보)
- 회당 약 500만 원 내외
- 전이성 위암에서 3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적용 시 일부 본인 부담금만 지불
- 병용요법 시 추가 비용 발생 가능
기타 비용
- 혈액검사, 영상검사, 부작용 관리 비용 포함 시 총치료비는 수천만 원에 이를 수 있음
- 일부 암 보험 및 실손 보험에서 보장 가능하므로 치료 전 보험 약관 확인이 중요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치료법이다. 완치를 보장하진 않지만, 암을 만성 질환처럼 관리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유전자 특성과 PD-L1 발현 정도에 따라 치료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선별이 필수적이다. 고가의 비용, 면역 관련 부작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위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는 분명 희망이 되는 무기가 되고 있다.
[면역항암] -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완전 분석, 암 치료의 희망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완전 분석, 암 치료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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