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침윤성 유관암이란?
- 정의 및 특징
- 왜 가장 흔한가요?
- 침윤성 유관암, 어떻게 진단하나요?
- 주요 증상
- 진단 과정
- 치료 전략: 침윤성 유관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 수술: 기본 중의 기본
- 방사선 치료: 국소 재발 방지
- 항암화학요법: 전신 치료의 핵심
- 호르몬 치료: 맞춤 치료의 시작
- 표적 치료: HER2 양성 유관암의 희망
- 면역 치료: 새로운 지평
- 침윤성 유관암의 예후: 어떤 요인이 중요할까요?
- 병기 및 종양 특성
- 치료 반응
- 치료 후 관리와 삶: 재발 방지 및 건강 유지
- 정기적인 추적 관찰
- 건강한 생활 습관
1. 침윤성 유관암이란?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그중에서도 **침윤성 유관암(Invasive Ductal Carcinoma, IDC)**은 전체 유방암의 약 70~80%를 차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 2014; 아미유외과, 2024)
정의 및 특징
유방은 모유를 만드는 유선소엽과 만들어진 모유를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침윤성 유관암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관을 이루는 세포에서 시작된 암세포가 유관의 기저막(basement membrane)을 뚫고 주변의 유방 조직(지방, 섬유 조직 등)으로 침범(침윤)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암세포가 아직 유관 내에만 머물러 있는 '비침윤성 유관암(Ductal Carcinoma In Situ, DCIS)'보다 진행된 상태로,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퍼져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획득했음을 의미합니다. 암세포가 주변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하면 전신으로 퍼져 나갈(전이) 위험이 있습니다.
왜 가장 흔한가요?
유관은 유방 내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조직 중 하나입니다. 또한, 유방암의 발생 원인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들이 유관 세포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고 하면 대부분 침윤성 유관암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침윤성 유관암, 어떻게 진단하나요?
침윤성 유관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암이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이 만져지는 멍울(덩어리)**입니다. 이 멍울은 일반적으로 딱딱하고 불규칙하며, 잘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mypathologyreport.ca, 2024)
그 외에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유방 모양 또는 크기 변화: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평소와 다르게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함몰,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 변화: 유방 피부가 귤껍질처럼 오렌지색으로 변하거나, 주름지거나, 붉어지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유두 변화: 유두가 함몰되거나, 습진처럼 헐거나, 딱지가 앉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붉거나 갈색), 맑은 분비물 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 겨드랑이 멍울: 암세포가 겨드랑이 림프절로 전이되어 겨드랑이에서 멍울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진단 과정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정기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침윤성 유관암을 진단합니다.
- 유방 촬영술 (Mammography): 유방암 조기 진단에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미세 석회화나 종괴를 확인합니다.
- 유방 초음파 (Breast Ultrasound): 유방 촬영술에서 발견된 병변을 정밀하게 확인하고, 낭종(물혹)과 고형 종괴(암 포함)를 감별하는 데 유용합니다. 치밀 유방 여성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 유방 자기공명영상 (Breast MRI): 암의 정확한 범위, 다발성 암 여부 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 조직 검사 (Biopsy): 암을 확진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의심스러운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하여 병리과 의사가 현미경으로 암세포 유무를 확인하고, 암의 유형, 분화도, 그리고 호르몬 수용체(ER/PR) 및 HER2 유전자 발현 여부를 분석합니다. 이 분석 결과는 향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3. 치료 전략: 침윤성 유관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침윤성 유관암의 치료는 암의 병기, 조직학적 특성(호르몬 수용체 및 HER2 발현 여부),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되는 다학제적 치료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치료법들이 단독 또는 병합하여 사용됩니다.
수술: 기본 중의 기본
침윤성 유관암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 유방 보존술 (Breast Conserving Surgery, BCS): 암 덩어리와 주변 일부 정상 조직만 제거하고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입니다. 수술 후에는 국소 재발을 막기 위해 대부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합니다.
- 유방 전 절제술 (Mastectomy):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암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다발성인 경우, 유방 보존술이 어려운 경우, 또는 환자의 선호에 따라 시행됩니다. 최근에는 유방 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림프절 수술: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제거합니다. '감시 림프절 생검술'을 통해 불필요한 림프절 절제를 줄여 합병증(림프부종 등) 위험을 낮추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2023)
방사선 치료: 국소 재발 방지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하여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 암세포를 파괴하고 국소 재발률을 낮춥니다. 주로 유방 보존술 후, 또는 유방 전 절제술 후에도 암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종양 크기 5cm 이상, 림프절 전이 심한 경우 등)에 시행됩니다. (국가암정보센터, 2014)
항암화학요법: 전신 치료의 핵심
항암제를 이용하여 전신에 퍼져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입니다.
- 선행 항암 요법: 수술 전에 항암제를 투여하여 종양 크기를 줄여 유방 보존술 가능성을 높이거나, 암의 진행을 억제합니다.
- 보조 항암 요법: 수술 후에 항암제를 투여하여 미세 전이된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률을 낮춥니다.
-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치료: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의 주된 치료법입니다.
호르몬 치료: 맞춤 치료의 시작
암세포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에 반응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여성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장기간(5~10년) 복용하여 재발을 막습니다.
표적 치료: HER2 양성 유관암의 희망
암세포의 특정 유전자나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는 치료입니다. 특히 암세포 표면에 HER2 단백질이 과발현된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HER2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예: 트라스투주맙, 퍼투주맙 등)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면역 치료: 새로운 지평
환자 자신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입니다. 특히 삼중 음성 유방암(호르몬 수용체 음성, HER2 음성) 환자 중 PD-L1 발현이 있는 경우에 효과를 보이며, 최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침윤성 유관암 중 삼중 음성 유형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4. 침윤성 유관암의 예후: 어떤 요인이 중요할까요?
침윤성 유관암의 예후는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대여성암병원, 2017)
병기 및 종양 특성
- 병기 (Stage): 암의 크기, 림프절 전이 여부, 다른 장기로의 원격 전이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병기는 예후를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병기가 낮을수록(초기일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 종양의 크기: 종양의 크기가 작을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 림프절 전이 여부 및 개수: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없거나 전이된 림프절의 개수가 적을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림프절 전이는 재발 및 원격 전이 위험을 높입니다.
- 호르몬 수용체 발현 여부 (ER/PR):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에 잘 반응하므로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 HER2 발현 여부: HER2 양성 유방암은 과거에는 예후가 좋지 않았으나, 표적 치료제의 개발로 인해 예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 분화도 (Grade): 암세포의 분화가 잘 되어 정상 세포와 유사할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분화도가 낮을수록(덜 분화될수록) 암세포의 공격성이 강하다고 봅니다.
- 성장 속도 (Ki-67): 암세포의 증식 속도를 나타내는 Ki-67 지수가 낮을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 연령: 폐경 전 젊은 연령에서 진단된 경우, 재발 위험이 더 높다는 보고도 있으나, 이는 암의 생물학적 특성과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치료 반응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표적 치료 등에 대한 암의 반응 또한 예후에 영향을 미칩니다. 치료에 잘 반응하여 암이 완전히 제거되거나 현저히 줄어들면 예후가 좋습니다.
5. 치료 후 관리와 삶: 재발 방지 및 건강 유지
침윤성 유관암은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필수적입니다.
정기적인 추적 관찰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병원 방문을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재발 여부와 합병증 발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합니다.
- 신체 검진: 유방암 전문의에 의한 유방 및 겨드랑이 진찰
- 혈액 검사: 종양 표지자(CA 15-3 등) 검사
- 영상 검사: 유방 촬영술, 유방 초음파, 흉부 X-선 촬영, 필요에 따라 유방 MRI, CT, PET-CT 등
추적 관찰 주기는 보통 초기 2~3년은 3~6개월 간격으로, 이후에는 점차 간격을 늘려 나갑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
재발 위험을 낮추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강도의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은 체중 관리, 면역력 증진, 피로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 균형 잡힌 식단: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로 섭취하고, 가공식품, 붉은 고기, 포화지방 섭취는 줄입니다.
- 적정 체중 유지: 특히 폐경 후 비만은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유방암 재발 및 이차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충분한 휴식과 수면: 스트레스 관리와 면역력 유지를 위해 중요합니다.
- 심리적 지지: 암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가족, 친구 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윤성 유관암은 비록 가장 흔한 유방암 유형이지만, 조기 진단과 개별 맞춤 치료, 그리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 국가암정보센터. (2014). 유방암: 침윤성 유관암. https://www.cancer.go.kr/lay1/program/S1T211C217/cancer/view.do?cancer_seq=4757&menu_seq=4761
- 아미유외과. (2024).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http://amiu.co.kr/breast/breastCancer (검색일: 2025년 6월 23일)
- mypathologyreport.ca. (2024). 유방의 침윤성 유관 암종. https://www.mypathologyreport.ca/ko/diagnosis-library/breast-invasive-ductal-carcinoma/ (검색일: 2025년 6월 23일)
-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2023). 유방암 항암치료, 침윤성 유관암 및 침윤성 소엽암 차이와 치료 후 관리 전문병원은?. (네이버 블로그 참조) https://m.blog.naver.com/forest_hospital_8580/223193367286
- 이대여성암병원. (2017). 유방암의 종류, 가장 예후가 나쁜 유방암은?. (네이버 블로그 참조) https://blog.naver.com/ewhamedi/220936262376
'유방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방암의 종류(2) : 침윤성 소엽암 (Invasive Lobular Carcinoma, ILC) 침묵의 그림자, 유방암의 또 다른 얼굴 (0) | 2025.06.23 |
---|---|
유방암의 종류(4) : 비침윤성 소엽암 (Lobular Carcinoma In Situ, LCIS) 암이 아닌 암? 유방암 고위험군 지표 (0) | 2025.06.23 |
유방암의 종류(3) : 비침윤성 유관암 (Ductal Carcinoma In Situ, DCIS) '0기 암', 조기 발견이 완치를 앞당긴다 (1) | 2025.06.23 |
유방암 수술편 : 유방 보존술 vs 유방 전 절제술 (보존할 것인가, 절제할 것인가?) (1) | 2025.06.23 |
유방암 :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이해와 극복 (0) | 2025.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