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비침윤성 유관암이란 무엇인가요?
- 유방암의 가장 초기 형태: '0기 암'
- 비침윤성 유관암과 침윤성 유관암의 결정적 차이
- 비침윤성 유관암,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요?
- 대부분 무증상, 정기 검진의 중요성
- 미세 석회화의 중요성
- 비침윤성 유관암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 유방 촬영술의 핵심 역할
- 추가 영상 검사 및 조직 검사
- 비침윤성 유관암, 어떻게 치료하나요?
- 수술: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
- 방사선 치료: 재발률을 낮추는 핵심
- 호르몬 치료: 맞춤 예방 전략
- 능동적 감시: 새로운 선택지
- 비침윤성 유관암의 예후와 재발 위험
- 높은 완치율, 낮은 재발률
- 재발 위험을 높이는 요인
- 치료 후 관리와 삶: 안심과 경계 사이
- 정기적인 추적 관찰의 중요성
-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1. 비침윤성 유관암이란 무엇인가요?
유방암 진단은 이제 더 이상 절망적인 선고가 아닙니다. 특히 **비침윤성 유관암(Ductal Carcinoma In Situ, DCIS)**은 암의 가장 초기 형태로, '0기 암' 또는 '상피내암'으로 불리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거의 완치에 가까운 매우 좋은 예후를 보이는 유방암입니다.
유방암의 가장 초기 형태: '0기 암'
유방은 유즙을 생산하는 유선소엽과 유즙을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침윤성 유관암은 유관을 이루는 세포에서 암세포가 생겨났지만, 아직 유관의 가장 바깥층인 기저막(basement membrane)을 뚫고 주변 유방 조직(지방, 섬유 조직 등)으로 침범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즉, 암세포가 자신의 본디 구역 안에 한정되어 있는 '초기 단계의 암'인 것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 2014; 한국암재활협회, 2018)
비침윤성 유관암과 침윤성 유관암의 결정적 차이
이름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지만, '비침윤성'과 '침윤성'의 차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 비침윤성 유관암 (DCIS): 암세포가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아, 아직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이는 암이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침윤성 유관암 (IDC):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주변 조직으로 침범한 상태로,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침윤성 유관암은 잠재적으로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침윤성 유방암과는 치료 방법과 예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2. 비침윤성 유관암,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요?
비침윤성 유관암은 대부분의 경우 환자 본인이 인지할 만한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정기적인 유방 검진이 조기 발견에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 무증상, 정기 검진의 중요성
비침윤성 유관암은 암세포가 유관 내에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멍울로 만져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또한 통증이나 유두 분비물 등 다른 증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비침윤성 유관암은 유방암 선별 검사, 특히 **유방 촬영술(Mammography)**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세 석회화의 중요성
비침윤성 유관암이 유방 촬영술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소견은 바로 **미세 석회화(microcalcifications)**입니다. (Mayo Clinic, 2024) 이는 유관 내에서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하고 괴사하면서 칼슘이 침착되어 생긴 미세한 알갱이들입니다. 미세 석회화는 크기와 모양, 분포 양상에 따라 양성일 수도 있고 암을 시사할 수도 있으므로, 이 소견이 발견되면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3. 비침윤성 유관암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비침윤성 유관암은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영상 검사를 통한 발견이 중요하며, 최종 확진은 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유방 촬영술의 핵심 역할
- 선별 검사: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권고되는 정기적인 유방 촬영술은 비침윤성 유관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미세 석회화 발견: 유방 촬영술에서 군집을 이루거나 선형/분지형의 미세 석회화가 발견되면 비침윤성 유관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추가 영상 검사 및 조직 검사
유방 촬영술에서 미세 석회화 등 의심스러운 소견이 발견되면 다음과 같은 추가 검사를 시행합니다.
- 유방 초음파: 미세 석회화가 명확히 보이는 경우가 적지만, 간혹 동반되는 덩어리나 다른 병변을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 유방 자기공명영상 (MRI): DCIS의 정확한 범위, 다발성 병변 여부 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며, 수술 전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조직 검사 (Biopsy): 영상 검사에서 나타난 미세 석회화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하여 병리과 의사가 현미경으로 암세포 유무를 확인합니다. 이는 비침윤성 유관암을 확진하고, 침윤성 유방암과의 감별, 그리고 암세포의 핵 등급(nuclear grade)을 평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미세 석회화에 대한 조직 검사는 주로 **입체정위 유방 생검(stereotactic biopsy)**이나 **맘모톰(진공 보조 유방 생검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4. 비침윤성 유관암, 어떻게 치료하나요?
비침윤성 유관암은 전이 가능성이 없으므로, 치료의 주된 목표는 침윤성 유방암으로의 진행을 막고 유방 내 재발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치료는 주로 수술을 기반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방사선 치료나 호르몬 치료가 추가됩니다.
수술: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
비침윤성 유관암의 주된 치료는 암세포가 있는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 유방 보존술 (Lumpectomy 또는 Wide Excision): 암이 있는 부위와 그 주변의 일부 정상 유방 조직만을 제거하고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입니다. 비침윤성 유관암의 크기가 작고 유방 보존이 가능한 경우에 주로 시행됩니다.
- 유방 전 절제술 (Mastectomy):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비침윤성 유관암의 범위가 너무 넓거나, 여러 부위에 걸쳐 발생한 경우(다발성), 유방 보존술 후에도 절제면에 암세포가 남아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 또는 환자가 유방 전체를 제거하기를 원하는 경우에 시행될 수 있습니다. 유방 전 절제술을 시행하면 방사선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사선 치료: 재발률을 낮추는 핵심
유방 보존술을 시행한 비침윤성 유관암 환자의 경우, 남아있는 유방 조직 내의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고 국소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면 국소 재발률이 현저히 감소합니다. (Apollo Hospitals, 2025; Mayo Clinic, 2024)
호르몬 치료: 맞춤 예방 전략
비침윤성 유관암도 호르몬 수용체(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수술 및 방사선 치료 후 **호르몬 치료제(예: 타목시펜)**를 5년간 복용하여 유방암의 재발 위험(동측 유방 재발 및 반대편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능동적 감시: 새로운 선택지
최근에는 매우 낮은 위험도의 비침윤성 유관암(저등급, 작은 크기 등)에 대해서는 과도한 치료를 피하고 **능동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를 고려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이는 아직 표준 치료는 아니며,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생략해도 저위험 DCIS 유방암 재발/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2024년 1월 8일)
5. 비침윤성 유관암의 예후와 재발 위험
비침윤성 유관암은 유방암 중 가장 예후가 좋은 유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높은 완치율, 낮은 재발률
적절한 치료를 받은 비침윤성 유관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 이상에 달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조기유방암의 치료', 2021년 2월 20일) 이는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재발률도 낮은 편으로, 유방 보존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을 때 국소 재발률은 5~15% 정도로 보고됩니다.
재발 위험을 높이는 요인
비록 예후가 좋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은 비침윤성 유관암의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높은 핵 등급 (High Nuclear Grade): 암세포의 분화도가 나쁠수록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 괴사 (Necrosis) 동반: 암세포의 괴사가 동반된 경우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 종양의 크기: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절제면 양성 (Positive Margins): 수술 후 절제된 조직의 가장자리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 경우 재발 위험이 높아 추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합니다.
- 젊은 연령: 비교적 젊은 연령(50세 미만)에서 진단된 경우 재발 위험이 약간 높을 수 있습니다.
6. 치료 후 관리와 삶: 안심과 경계 사이
비침윤성 유관암은 예후가 매우 좋지만, 재발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추적 관찰의 중요성
치료 후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추적 관찰을 받아야 합니다. 주로 신체 검진, 유방 촬영술, 유방 초음파 등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합니다.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면 약물 복용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추적 관찰은 보통 초기 1~2년은 6개월 간격으로, 이후에는 1년 간격으로 진행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재발 위험을 더욱 낮추기 위해 다음과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신체 활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균형 잡힌 식단: 신선한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강화합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 인자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금연 및 절주: 모든 암 예방에 필수적이며,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기여합니다.
비침윤성 유관암은 조기 발견 시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유방암이므로, 여성들은 유방암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비침윤성 유관암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 국가암정보센터. (2014). 유방암: 유관 상피내암(비침윤성). https://www.cancer.go.kr/lay1/program/S1T211C217/cancer/view.do?cancer_seq=4757&menu_seq=4761 (접속일: 2025년 6월 23일)
- 한국암재활협회. (2018). 유방암 관련 용어정리 - 알아야 할 암 상식. https://www.kcrs.co.kr/info/info_020100.html?bmain=view&uid=43 (접속일: 2025년 6월 23일)
- Mayo Clinic. (2024). Ductal carcinoma in situ (DCIS) - Symptoms and causes. https://www.mayoclinic.org/diseases-conditions/dcis/symptoms-causes/syc-20371889 (접속일: 2025년 6월 23일)
- Apollo Hospitals. (2025). DCIS -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 https://www.apollohospitals.com/ko/diseases-and-conditions/dcis (접속일: 2025년 6월 23일)
- 네이버 블로그. (2024년 1월 8일).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생략해도 저위험 DCIS 유방암 재발/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https://blog.naver.com/i1004-/223315686651?viewType=pc (접속일: 2025년 6월 23일)
- 네이버 블로그. (2021년 2월 20일). 조기유방암의 치료(Treatment options for Early stage breast cancer). https://m.blog.naver.com/premeduab/222250352881 (접속일: 2025년 6월 23일)
- 아미유외과. (2024).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http://amiu.co.kr/breast/breastCancer (접속일: 2025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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