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방암

유방암 항암 종류 : 항암 치료의 A to Z - 당신의 암 유형에 딱 맞는 '정밀 폭격' 전략

by 로아* 2025. 6. 23.
반응형

 

목차

  1. 세포독성 항암제: 암세포 성장을 멈추는 전통의 강자
    • 주요 계열별 항암제: 어떤 약들이 있나요?
    • 세포독성 항암요법의 활용: 언제 쓰이나요?
  2. 표적 치료제: 암세포의 약점만을 노리는 정밀 타격
    • HER2 표적 치료제: 유방암 치료의 판도를 바꾼 영웅들
    • CDK4/6 억제제: 호르몬 반응성 암의 강력한 동반자
    • mTOR 억제제: 호르몬 치료 내성 극복
  3. 면역항암제: 내 몸의 군대를 깨우는 혁신
  4. 항암 치료의 여정: 계획부터 관리까지
  5. 결론: 유방암 항암 치료, 희망의 빛을 발하다

1. 세포독성 항암제: 암세포 성장을 멈추는 전통의 강자

유방암 치료에서 **항암 화학요법(Chemotherapy)**은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과거에는 '독한 치료'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의학 발전과 함께 다양한 항암제와 치료 전략이 개발되면서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정밀하고 효과적인 맞춤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세포의 DNA 복제나 세포 분열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과정을 방해하여 암세포가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고 사멸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들은 암세포의 빠른 분열 특성을 이용하지만, 우리 몸의 정상 세포 중에서도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예: 모낭 세포, 골수 세포, 소화기 점막 세포)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주요 계열별 항암제: 어떤 약들이 있나요?

유방암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세포독성 항암제는 다음과 같은 계열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안트라사이클린 (Anthracyclines):
    • 종류: 독소루비신 (Doxorubicin, 아드리아마이신), 에피루비신 (Epirubicin)
    • 작용 기전: 암세포 DNA에 직접 삽입되어 복제와 전사를 방해, 세포 사멸을 유도합니다. 마치 암세포의 설계도를 망가뜨리는 것과 같습니다.
    • 특징: 유방암 치료에서 매우 효과적인 핵심 항암제로, 초기 및 진행성 유방암 치료의 표준 요법에 자주 포함됩니다.
    • 주요 부작용: 오심, 구토, 탈모, 피로, 구내염, 그리고 드물지만 심장 독성(장기 투여 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탁산 (Taxanes):
    • 종류: 파클리탁셀 (Paclitaxel, 탁솔), 도세탁셀 (Docetaxel, 탁소텔)
    • 작용 기전: 세포 분열에 필수적인 미세소관의 안정성을 과도하게 증가시키거나 불안정하게 만들어 암세포가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세포의 '뼈대'를 무너뜨리는 전략입니다.
    • 특징: 안트라사이클린과 함께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암제 그룹으로, 유방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 주요 부작용: 탈모, 말초 신경병증(손발 저림이나 무감각), 근육통, 관절통, 골수 억제(백혈구 감소로 인한 감염 위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알킬화제 (Alkylating Agents):
    • 종류: 시클로포스파미드 (Cyclophosphamide)
    • 작용 기전: 암세포 DNA에 알킬기를 첨가하여 DNA 복제와 RNA 합성을 방해합니다. DNA에 '끈적이는 물질'을 붙여 기능하지 못하게 합니다.
    • 특징: 주로 다른 항암제와 병용하여 사용되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 주요 부작용: 오심, 구토, 탈모, 방광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항대사성 약물 (Antimetabolites):
    • 종류: 젬시타빈 (Gemcitabine), 카페시타빈 (Capecitabine, 젤로다)
    • 작용 기전: 암세포의 DNA와 RNA 합성에 필요한 필수 구성 요소를 모방하여 세포의 신진대사를 교란합니다. 암세포가 '가짜 영양분'을 섭취하게 만드는 셈입니다.
    • 특징: 젬시타빈은 주로 진행성/전이성 유방암에, 카페시타빈은 경구용으로 환자 편의성을 높여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주로 사용됩니다.
    • 주요 부작용: 골수 억제, 오심, 구토, 설사, 특히 카페시타빈은 손발톱 증후군(수족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포독성 항암요법의 활용: 언제 쓰이나요?

세포독성 항암제는 유방암 치료의 다양한 단계에서 활용됩니다.

  • 선행 항암요법 (Neoadjuvant Chemotherapy): 수술 전에 투여하여 종양 크기를 줄여 유방 보존술 가능성을 높이거나, 암세포의 약물 반응을 미리 확인합니다.
  • 보조 항암요법 (Adjuvant Chemotherapy):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 전이 암세포를 제거하여 재발률을 낮춥니다.
  • 진행성/전이성 항암요법 (Palliative Chemotherapy):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유방암에서 암의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2. 표적 치료제: 암세포의 약점만을 노리는 정밀 타격

표적 치료제는 암세포의 성장, 분열, 생존에 필수적인 특정 분자(단백질,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약물입니다. 이는 암세포의 '아킬레스건'을 찾아 공격하는 전략으로,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세포독성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유방암에서는 특히 HER2 양성 유방암과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 혁신적인 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HER2 표적 치료제: 유방암 치료의 판도를 바꾼 영웅들

유방암 세포 표면에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현되어 있는 경우를 HER2 양성 유방암이라고 합니다. 이 유형은 과거에는 예후가 좋지 않았으나, HER2 표적 치료제 개발로 치료 성적이 극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 트라스투주맙 (Trastuzumab, 허셉틴):
    • 작용 기전: HER2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합니다. HER2 암세포를 '표식'하는 미사일과 같습니다.
    • 특징: HER2 양성 유방암의 표준 치료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수술 전/후 보조 요법 및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 주요 부작용: 심장 기능 저하(울혈성 심부전), 주입 관련 반응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심장 기능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퍼투주맙 (Pertuzumab, 퍼제타):
    • 작용 기전: 트라스투주맙과는 다른 HER2 수용체 부위에 결합하여, HER2 신호 전달을 이중으로 차단하여 치료 효과를 더욱 강력하게 만듭니다. '허셉틴'과 함께 이중 방패를 형성합니다.
    • 특징: 트라스투주맙과 병용하여 사용 시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주로 선행 및 보조 요법,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쓰입니다.
  • 라파티닙 (Lapatinib, 타이커브):
    • 작용 기전: HER2뿐만 아니라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도 함께 억제하는 경구용 약물입니다.
    • 특징: 트라스투주맙 치료 후 진행된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 트라스투주맙 엠탄신 (Trastuzumab emtansine, 캐싸일라, T-DM1):
    • 작용 기전: 트라스투주맙 항체에 강력한 세포독성 항암제를 결합시킨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입니다. HER2 양성 암세포에만 항암제를 '정확히 배달'하여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 특징: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중 트라스투주맙 치료 후에도 진행된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Trastuzumab deruxtecan, 엔허투, T-DXd):
    • 작용 기전: 또 다른 혁신적인 ADC 약물로, HER2 표적 항체에 더 많은 수의 강력한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하여 암세포 사멸 능력을 극대화했습니다.
    • 특징: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뿐만 아니라, HER2 발현이 낮았던(HER2-low) 유방암에서도 효과를 보여 최근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 투카티닙 (Tucatinib, 투키사):
    • 작용 기전: 경구용 HER2 표적 치료제로, 특히 뇌혈관장벽을 통과하는 능력이 있어 뇌 전이가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DK4/6 억제제: 호르몬 반응성 암의 강력한 동반자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HR+/HER2-)**은 호르몬 치료가 주를 이루지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호르몬 치료와 병용하여 CDK4/6 억제제를 사용하면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CDK4/6은 암세포의 증식과 분열에 관여하는 효소입니다.

  • 팔보시클립 (Palbociclib, 입랜스)
  • 리보시클립 (Ribociclib, 키스칼리)
  • 아베마시클립 (Abemaciclib, 버제니오)
    • 작용 기전: CDK4/6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암세포의 세포 주기 진행을 막고 성장을 억제합니다. 암세포의 '성장 스위치'를 끄는 역할입니다.
    • 특징: 폐경 후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인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내분비 요법과 병용하여 사용되며, 최근에는 일부 고위험군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도 보조 요법으로 사용됩니다.
    • 주요 부작용: 백혈구 감소증, 피로, 오심,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mTOR 억제제: 호르몬 치료 내성 극복

  • 에베롤리무스 (Everolimus, 아피니토):
    • 작용 기전: 세포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mTOR 단백질을 억제합니다.
    • 특징: 호르몬 치료에 내성이 생긴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3. 면역항암제: 내 몸의 군대를 깨우는 혁신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제거하도록 돕는 치료제입니다. 암세포가 면역 감시를 회피하는 메커니즘을 역이용합니다.

  •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 키트루다):
    • 작용 기전: 면역 세포 표면의 PD-1 단백질과 암세포 표면의 PD-L1 단백질의 결합을 방해하여, 암세포가 면역 체계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을 막습니다. 면역 세포의 '잠금 해제'를 통해 암세포를 다시 공격하도록 합니다.
    • 특징: 특히 삼중 음성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TNBC) 환자 중 PD-L1 발현이 있는 경우에 효과를 보이며, 선행 항암요법 및 진행성/전이성 TNBC 치료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삼중 음성 유방암은 다른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면역항암제의 등장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 주요 부작용: 자가면역 질환과 유사한 면역 관련 부작용(갑상선 기능 이상, 폐렴, 장염, 간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항암 치료의 여정: 계획부터 관리까지

유방암 항암 치료는 환자마다 매우 개별화된 맞춤 치료로 진행됩니다.

  • 정밀한 치료 계획 수립: 종양의 병기, 조직학적 특성(호르몬 수용체, HER2, Ki-67 등), BRCA 유전자 변이 등 유전자 검사 결과, 환자의 전신 상태,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종양내과 전문의가 최적의 항암제 종류, 용량, 투여 스케줄을 결정합니다.
  • 다양한 투여 방법: 대부분 정맥 주사로 투여되지만, 카페시타빈, 라파티닙, 투카티닙, CDK4/6 억제제처럼 경구 복용하는 약물도 있어 환자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주기적인 치료 및 평가: 보통 2~3주 간격으로 정해진 주기와 횟수를 따르며, 치료 중 주기적으로 영상 검사(CT, MRI 등)와 혈액 검사를 통해 치료 효과와 부작용 발생 여부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 부작용의 현명한 관리: 항암제 종류에 따라 탈모, 오심, 구토, 피로, 골수 억제(백혈구/혈소판 감소), 신경병증(손발 저림), 구내염, 설사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이러한 부작용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위한 최신 약물(고효능 구토 억제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등)을 처방하며, 환자는 부작용 발생 시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5. 결론: 유방암 항암 치료, 희망의 빛을 발하다

유방암 항암 치료는 지난 수십 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단순한 '독한 약'을 넘어, 암세포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략하는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 치료제, 면역항암제라는 강력한 무기들이 개발되면서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제 유방암 진단은 더 이상 절망의 끝이 아니라, 개인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항암 전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과정의 시작입니다.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자신의 암 유형과 치료 계획을 정확히 이해하고, 부작용을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유방암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서 더 건강하고 희망찬 삶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의료진에게 문의하세요. 당신의 암 치료 여정에는 항상 전문가들의 지지와 최신 의학 기술이 함께합니다.

참고 문헌:

반응형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유방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방암 임상 결과 : 세포독성 항암제와 표적 치료제  (2) 2025.06.23
유방암 표적 치료제 : 암세포의 아킬레스건을 공략하는 정밀 의료의 시대, 임상 결과로 입증된 효능 (임상 결과까지)  (0) 2025.06.23
유방암의 종류(2) : 침윤성 소엽암 (Invasive Lobular Carcinoma, ILC) 침묵의 그림자, 유방암의 또 다른 얼굴  (0) 2025.06.23
유방암의 종류(4) : 비침윤성 소엽암 (Lobular Carcinoma In Situ, LCIS) 암이 아닌 암? 유방암 고위험군 지표  (0) 2025.06.23
유방암의 종류(3) : 비침윤성 유관암 (Ductal Carcinoma In Situ, DCIS) '0기 암', 조기 발견이 완치를 앞당긴다  (1) 2025.06.23

관련글

티스토리툴바